영화『레이디』리뷰 -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오히려 좋았던 영화
평일에 일이 힘든지 주말에 뭔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영화를 보고 싶었다. 아마 아직도 마음이 조금 뒤숭숭한 것도 있어서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글이라도 적을까 생각하여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평점이 높은 한국영화가 있어서 영화 '레이디'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 선정 방식에는 나중에 알았지만, 조금 문제가 많았다. 일단 네이버 평점 기준이었는데, 평점이 무려 9점이나 되었다... 이것만 보고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지만, 사실 여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
일단 리뷰를 적은 사람이 굉장히 적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다시 리뷰를 확인하기 위해서 네이버 평점 리뷰를 확인했는데, 리뷰 개수가 무려 3개였나, 6개였나.. 이것만 보고 나서 아차 싶었다.
일단 영화에 관해 말해보자면.. 영화의 처음 장면만 봤을 때는 되게 무거운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오히려 심각하지 않고 조금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는 소개처럼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큰 사건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고민들을 연결하여 소소한 이야기들로 영화를 진행시켜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에서 큰 사건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게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좋은 점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보면 개인적인 견해로는 한 명 빼고는 등장인물들을 그렇게까지 나쁜 인물들로 연출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영화 리뷰를 하면서 스포를 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내용에 관해서는 자세하게 다루지 않는다만, 영화를 다 보고 좀 더 포함된 내용을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았으나 마땅히 나오는 결과가 없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그다지 유명한 배우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편견 없이 본 영화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런 아무런 정보 없이 보는 영화를 내가 좋아해서 이 영화가 좋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배우가 가지는 이미지나 리뷰의 편견 없이 있는 그래도 영화를 받아들이며 음미하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아무 정보 없이 극장에 가서 연극을 그냥 보던 예전이 떠오르기도 하고.
사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결말 부분이었는데.. 결말이 생각보다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한 번쯤 시간 날 때 여유롭게 보면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역시 생각보다 영화 리뷰를 하는 것은 어렵다. 그냥 내 느낀점을 적는 것만인데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추상적인 이야기들은 많은데, 글로 표현하려니 생각보다 잘 적어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다시 한번 잘 읽히는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대단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