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적고 싶어지는 날
무작정 온 워킹홀리데이에서 이제 나만의 루틴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생각보다 일에 쉬는 날이 늘고있다. 원래는 10시간 근무라고 해서 들어가서 돈을 벌어야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9시간 근무로 바뀌었다. 그것도 그런데 주5일, 6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 4일, 3일 이렇게 일이 들어오니 수입이 줄어들어 그게 문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왜 이렇게 악착같이 돈을 벌려고 하는 걸까..? 예전에는 당연히 학비(호주 학비가 장난 아니게 비싸기 때문에)를 벌기위해서 악착같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한국에 돌아간다고 마음먹은 상태에서 저렇게 돈을 많이 벌어야 할 이유가 있나 싶다. 일단 내 미래의 자본금을 번다는 생각으로 일단은 일하고 있다.
집에서 쉬는 경우 딱히 하는 일이 많이 없어서 그렇다.. 뭔가 호주에 와서 달라진 나를 만들어 가고 싶은데, 감기 걸려서 아팠을 때부터 조금 마음이 헤이해진 감이 있는 것 같다. 좀 더 나를 열심히 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워홀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이 역시 친구가 없다는 점이다.. 왜 외롭다는 이야기를 하는 지 알 것 같았다. 나는 워낙 혼자서도 잘 지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먹고 살만한지 계속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친구 만날 시간 따위 없고, 나 지금 하는 것도 제대로 못 하는데 친구랑 놀 시간이 어딨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매일 책 읽고, 운동하고, 공부하고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저것들도 전부 다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못 하겠다.. 생각보다 글쓰기 공부하는 것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취미 생활을 좀 줄이든지, 잠을 좀 줄이든지..
항상 뭔가 자기 반성할 때 글을 많이 적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딱히 없어서 혼잣말 하듯 지껄이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적고 나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다시 든다.
적어도 운동은 강박적으로 하고 있으니, 다른 것들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자.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