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외롭다고 느껴지는 날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동시에, 혼자 있는 것이 무척이나 외롭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똑같이 혼자 있는 경우이지만 왜 다르게 느껴지는지 조금 알 것 같다. 혼자 있는 것이 좋은 사람은 그 만큼 주변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가 아닐까. 평소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여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반대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외롭다고 느끼는 이유는 더 이상 주변에 사람이 없어져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경우인 것 같다. 물론 시간을 바쁘게 보낸다면 그 외로움이 덜 하겠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노릇같다.
지금의 내가 외롭다고 느끼는 이유는 더 이상 사람과의 교류가 사라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나가서 일을 할 때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일하는 도중에 종종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어 집에서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생겼다면, 지금은 자유시간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심정이다.
차라리 시간을 쪼개어 바쁘게 지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안 그래도 이번에 오랜만에 다른 사람과 만났던 게 마음을 건드렸는지, 혼자 있는 시간이 조금씩 힘들어 지는 것 같다.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게되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여기서의 시간을 좀 더 소중하게 써야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더더욱 받는 게 아닐까.
아직 처리 해야할 일들이 정말 정말 많이 있지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