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근시 라섹을 위한 검안 - 2편 강남밝은명안과
사실 지인 추천으로 간 1편에서의 강남연세브라이튼안과에서 수술 예약을 한 이후에, 이제 저교정이라도 수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생활을 하던 중 구글에서 광고를 하나 보게 되었다. 안 그래도 라섹 수술에 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구글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적용된 광고 같았다.
거기에는 나와 비슷한 초고도근시 환자들의 수술을 받고 저교정이 아닌 1.0 혹은 그 이상의 시력을 얻었다는 후기가 달려있었다. 운동을 하던 중 나는 바로 집으로 가자마자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온라인 문의를 남겼다.
문의를 남기자마자 바로 연락이 와서 검안을 예약해 준다고 하였다. 나는 평일도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평일 오전으로 검안을 잡고, 당연히 라섹 수술은 미뤄버렸다. 밝은명안과를 좀 찾아보니 워낙 유명한 안과였다. 나는 라섹이 다 거기서 거기일 줄 알았더니, 사람들이 왜 일일이 발품뛰며 검안을 다니는 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았다.
아무튼 밝은명안과를 좀 찾아보니, 원장님 한 분이 20년이가 혼자서 수술을 다 하셨고, 심지어 초고도근시 전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광고하는 병원이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 더 찾아보니 다른 병원과는 다르게 tbi지수를 보고 이게 나쁘면 수술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는 정말정말 보수적인 안과라서 수술거부도 꽤 많이 당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예약한 날짜에 맞춰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은 강남 카카오 스토어 건물 9층이라 위치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 강남을 몇 번이라도 가봤던 사람은 그 유명한 카카오 프렌즈 샵을 모를수가 없지 않은가.
지방에서 출발하느냐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바로 서류를 작성하고 검안을 시작했다. 검안 때문인지는 몰라도 검안을 하는 장소는 바깥보다 어둡게 해 놓고 검안을 진행하였다. 처음 검안을 받을 때 검안사분은 엄청 친절하고 살가운 느낌이라기 보다는 좀 딱딱하게 자기 일 하시는 분 같았다. 그렇다고 친절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시고 검사도 꼼꼼하게 진행해주셨지만 그렇게 막 웃으면서 하지 않아서 좀 더 전문적으로 보였을까나..
일단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검사가 바로 tbi점수를 기계로 쟤는데, 이게 탄성도인가 뭔가.. 아무튼 여기서 탈락하는 사람도 많다고 ㅎ했는데 다행히 나는 초록색 부분에 아주 근접했다. 수치가 0.5이상이면 안된다고 했는데 0.01 이랑 0.03나왔으니 0이랑 엄청 근접한거 아닌가 나..
그렇지만 각막 두께는 생각보다 얇은 편이고(510~515), 동공은 또 엄청 커서(야간 7.5) 빛번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줬다. 이건 저번 안과에서도 들은 이야기니 크게 타격은 없었고 검안을 하고 일단 검안을 진행했던 검안사 분과 상담을 하는데, 놀랍게도 라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까지 검안하고 상담할 때는 라식, 라섹은 불가능하고 항상 안내렌즈삽입만 가능하다고 하시더니.. 여기선 바로 초고도근시 라섹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마음은 여기서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이후 원장님과의 상담을 진행했는데 렌즈를 낀 기간이 워낙 오래 되어서 (대략 10년정도) 렌즈 사용 중지 기간을 좀 더 늘리고 다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어떻냐고 이야기를 하셨다. 또 각막이 안 좋아 매년 검진을 받아보라고 말씀까지 해주셨다.
그래서 검사 받을 당시에는 렌즈 미착용 4주였으니, 2주 뒤에 재검사를 예약하고 검안이 끝났다. 검안비는 5만원이였고, 원장님 의견으로 재검사에서는 따로 재검사 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렇게 또 안경을 쓰고 2주를 더 보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검사 결과를 메일로 받아본 것을 공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