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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 싶은 이야기

뭔가 글을 적고 싶은 날입니다..

성공해보겠다고 어지쩌지 외국에 나왔지만, 생각만큼 외국 생활은 쉽지가 않다. 이렇게 평소에 생각하는 언어가 아니라 영어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생각보다 나의 자존감을 많이 떨어뜨린 것 같다.

그런 내 모습이 점점 지쳐갔는지, 내 연인도 나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타국에서 나는 어찌저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최대한 밝게 행동하려 해도 내면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항상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나와 멀어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실제로 내 옆에 아무도 없어지는 것을 받아드리기에는 나에겐 시간이 너무 많다. 이런 기간엔 차라리 일이라도 하면서 잡생각을 없애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어도 제대로 되지 않는 나에게 제대로 된 일이란 구하기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저런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문뜩문뜩 떠오르는 연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 하고 있는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다시 잡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버린다.

 

그러다가 문뜩 흔히들 말하는 자기개발서를 읽으면서 작가들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뭔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정말 잘 읽히게 쓴다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에 다시한번 감탄의 마음이 생긴다. 

정말 아무렇게나 글을 적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글을 적는다. 나는 아직도 내 연인이 뭘 하고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차만타면 5분거리에 살고 있지만, 그녀는 나와 있는 시간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대체 얼마나 기간이 필요한걸까, 내가 말도 못 하고 죽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사실은 알기나 할까. 내가 느끼는 바로는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녀에게 이미 나의 우선순위는 저 멀리로 가버린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장 크다.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노력해서 너무너무 아프더라도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노력해야지. 결국 결론은 그렇게 된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면 뭐가 바뀌지 않을까.

 

어짜피 아무도 보지 않는 블로그에,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 그냥 나는 뭔가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나보다..

 

미래에 보면 이런날도 있었구나 하면서 웃어 넘길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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